열정기
- 말 그대로의 열정기. 이 시기에 이런 열정이 영원할 거라 착각한다.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 운이 좋으면 성공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언젠가는 성공할거라는 믿음으로 스스로를 끊임없이 몰아붙이기만 한다. 또는 자신의 능력에 비해 그것이 이미 성공인 줄도 모르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멈추지 않고 스스로를 고갈시킨다.
권태기
- 열정이 식어 권태가 찾아오는 시기. 열정이 영원할 것이라 착각해 몸을 혹사시키면 결국엔 모든 것이 고갈되는 이유로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시기. 열정적이었던 삶을 살아온 사람일 수록 권태가 더 심하다. 이 시기에 이르러 열정은 사라졌고 이제 권태만이 남았다고 착각한다. 보통 남은 인생은 의미가 없을거라고까지 생각한다. 일종의 Throttling 상태.
성숙기
- 권태기에 이르렀으나 그래도 오랜기간 포기하지 않고 버텨온 자들에게 허락되는 시기. Throttling을 통해 어느정도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면 서서히 권태의 어둠이 걷히고 체력은 예전 같지 않지만 이전의 호기심과 재미가 살아나는 시기. 권태기를 어떻게 버텨왔느냐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것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김창옥님의 인생의 3단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느껴지는 바가 있어 내용을 덧붙여 봤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겪는 수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도 비슷한 것들을 경험했고, 지금은 권태기와 성숙기의 중간에 있는 듯 하다.
하지만 권태기가 영원할 것 같다는 착각에서 순순히 빠져나오기가 쉽지는 않다.
무엇이 보장되어 있는지는 나로서도 알 수 없다.
Throttling은 이미 걸려있는것 같고,
그저 묵묵히 나의 속도를 지켜 가다보면,
내 스스로 편안할 수 있는 곳에 도착하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