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31일 화요일

불안

불안했다.

굳이 입밖으로 내지 않은건 불안이 현실이 될까봐.

난 불행하진 않지만 불안한 삶을 살았다.

술에 빠져 살던 아버지의 사고로

어머니가 집안을 지탱했다.


나의 불안한 상상이 시작됐다.

어머니가 없었다면 나는 어땠을까.

상상하기 싫은 삶을 떠올리며

하지 않아도 될 불안을 장작삼아

젊음을 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