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30일 목요일

즐거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에서는 기쁨을 얻을 수 없다 했다.


나 도대체 얼마나 기쁘려고 유난히도 고난스러운걸까.


이제 좀 기뻐도 되지 않나 싶은 마음이다.

2023년 2월 13일 월요일

고대

그 복잡한 알고리즘으로도

여긴 찾을 수 없을게다.

인과가 없으니까.


여긴 발견해야 할 이유도

발견할 수 있을 키워드도 없다.


라벨은 내용과 관계없고

극히 사적일 뿐이다.

난지도 속에 깊숙히 파묻힌 버려진 캐리어 같은 공간


그 쓰레기 더미 안에서

의외로 깨끗한 캐리어를 발견하게 된다면

너는 기대를 하게 될까.

겁을 집어 먹게 될까.


왜 굳이 이런 걸 찾으려 했는지

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동기에

그 답이 있지 않을까.


나는 보이지 않지만

나는 볼 수 있는

은밀한 곳에서

세련되게 동기화 할 수 있는 누군가를

기다린다.


그 거추장스러움을

대수롭지 않게 보아주는

그런 사람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