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5일 월요일

부둣가였다.

노년의 낚시꾼이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었다.

본디 숫기 없는 나로서는 누군가에게 말을 걸기 쉽지 않았으나

그때는 왠지 모를 용기가 났었다.

그에게 여쭈었다.

"선생님, 미끼를 무엇을 쓰시는지요."

"아 이거요. 쓰테미유"

쓰테미란다.

낚시 용어중 일본어가 많다고 생각했던 관계로

그저 미끼 이름인 줄 알았다.

당시 낚시를 좋아한다고 외부에 공표는 하고 다녔으나

그럴듯한 식견이 쌓일만한 경험은 없었기에

그저 그런 미끼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럴듯한 낚시터에서 벗어나

잠에서 깼다.


네이버에서 쓰테미가 무엇인지 검색했다,

"すてみ: 목숨을 걺, 필사의 각오로 전력을 다함."


원하는 바가 있었으나, 박사과정을 밟아야 하는지에 대해

한없이 고민하던차에 꾸었던 꿈이었다.


난 나의 의지를 믿고

고민을 청산하고

다시 공부의 길로 들어섰다.


내 처음이자 마지막

특별한 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