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15일 화요일

여유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온전히 생각할 시간이 인정받는 여유가 필요하다.


쉬는 시간이 아니다.

그저 온전한 공백

쉬는 시간을 넘어선

완전한 여유

그게 필요하다.


짬을 내는 것이 아니다.

일이 없어 보일만큼 온전한 공백만이

무언가를 그릴 수 있을만한

새하얀 도화지를 만들 수 있고

그제서야 우리는 새로운 걸을 그릴 수 있다.


왜 새로운 걸 생각하지 못했느냐 하지 마라.

정말 그에게 주어지는 시간을

온전히 믿고 있었는지

그 말을 꺼내기 전에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는 너무 촉박하고

여유가 없고

쫓긴다.


쫓기는 사람에게 숨 고를 시간을 주는 것과

그저 한가로이 하늘을 보는 것은

전혀 다른 시간인 것이다.


쫓기는 사람은 결코

떨어지는 사과를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