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15일 일요일

관리의 부재

조직이 융합하는데는

싸움이 필요하다.


본인도 알 수 없는

서로가 자신에게

허용되는 영역을 확인하기 위해선

치열하게 싸우고 내주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융합엔

서로가 싸울수는 있지만

헤어지는 관계는 아니라는

강력한 믿음이 전제된다.


그래야 찢어진 종이마냥

얼기설기 지저분하지만

무언가 꼭 맞는 접점으로 융합할 수 있게 된다.


현실은

칼을 쓴다.

많은 사람들의 융합은 불가능하고

시간소모가 많다는 이유로

포기한다.


문제가 생기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만큼

더 많은 영역을 규제하고

부딪히지 않을 명목으로

서로를 만나지 못하도록 한다.


관리의 편리함을 위해

문제의 영역에 마진을 두고

모두가 그곳을 범하지 않도록

제한할 뿐이다.


문제는 생기지 않지만

서로는 알아볼 수 없고

긴밀히 가까워지지도 못한다.


문제는 항상 일어난다.

많은 영역은 제한된다.

구성원은 자유를 잃는다.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단순히 개인주의 같은 것이 아니다.

조직은 역사를 쌓으며

영역을 제한하고

아무도 만날수 없다.


구성원들에게 있어

회사는 그저 돈을 벌기 위한 곳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것은

회사가 자초한 일이다.

그것은 관리의 게으름으로 인한

결과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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