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3일 수요일

문답

어린 제자가 물었다.
"배움의 끝은 어디입니까."

스승은 되물었다.
"왜 배움의 끝을 묻느냐."

제자는 다시 물었다.
"문득 끝없는 배움에의 갈망과 조급함이 고통스럽게 느껴져 그 끝이 궁금했습니다."

스승은 답했다.
"배움은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다. 다만 성취의 차등이 고통을 주는 것이다."

제자는 쭈볏거리며 마지막으로 물었다.
"어찌해야 하염없이 배울 수 있겠나이까."

스승도 마지막으로 답했다.
"무엇이 되겠다 근심하지 말고, 단지 정해진 것을 행하고 있다 생각하라. 상념은 장애가 되고 무리함은 해치게 마련이니, 모든 배움은 자신의 그릇만큼 담으면 그 뿐이다."

제자는 걸었고, 이내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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